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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한가위

이몽식 2021.09.20 17:00 조회 수 : 63

고향의

그리운 산과 강

들녘너머 흔들리는 꽃들

정답게 웃는 구름에

벌써 마음은 본향에

달려가 누워 버린다

 

모두

한 가족이 되어

고된 일상을 뒤로 하고

그립고 보고픈 사람들을 만나

인사와 사랑을 나누고

감사와 용서를 배우는 날

 

 

등을 켜는 보름달에

살아갈 힘을 얻고

익어가는 밤나무에

인정도 깊어가고

빚어지는 둥근 송편에

따뜻한 눈길 스며들어

 

 

우리 모두

힘든 중에도

함께 어우러져

믿음

소망

사랑으로

깊게 여물어 가는

한가위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