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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일이.....

여오영 2006.07.13 09:03 조회 수 : 19046 추천:172


  야야!
"살다보니 이런일이  다 있구나!"

3년후면 100세를 사시는 어머니께서
생일선물로 우리둘째 경은이가 사다드린
휴대 폰을 받으시고 기뻐하시며 하시는 말씀이다

약 3개월전 이었던것 같다
"야  오영아 !
너 쓰다가 안쓰는 휴대폰 있으면 나좀다오"

어머니께서는 셋째 아들을  각별히 염려하시며
자주 전화하시기를 원하신다
가끔 주일오후에 찾아 뵈면 셋째에게 안부며
연락을 하고 싶어하여 내휴대폰을 통해
통화를 하시며 좋아 하시곤 하셨다

휴대폰이 편하고 좋아 보이셨던 모양이다

몇주전
다시
"오영아 니 휴대폰 어찌됐노"
하시며 몇개월전에 말씀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시고  재촉 하신다
그냥 지나치는  말씀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차!!
얼마나 갖고 싶으시면 그러셨을까?
하루를 갖고 계시다가 천국 가시드래도....

어머니 원하시던 것을 해드리지 못해
돌아가신후에 후회를 남길것 같아
급한 마음에 둘째 경은이게 부탁 했다

경은이는 섬세하고 자상한 마음으로
고르고 골라 할머니에 가장 잘어울리는
휴대폰을 생일날  온집안 식구들이 보는데
내 놓았더니....
"온 세상에 내일모래 100세를 내다보는
할머니에게 휴대폰을 가지게 하다니!?"
집안 식구 들이 놀라며 좋아들 하셨다

노 어머니께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좋아 하시는 모습을 보고
평생에 효다운 효 한번 해보지 못했던
자신을 바라보며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그렇다 !
효는 제대로 못하지만 작은것 가지고
어머니의 남은 삶에 작은 기쁨이라도
자주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

기뻐하시며 좋아 하시는 어머니모습을 바라보며
내속에 더큰 기쁨이 넘침은 왜일까?

하나님께서는
받는 사랑보다 주는사랑의 기쁨이 더 큰것을
보여 주시는것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향하여
기뻐하시는 일이 무얼까?
내가 가진 작은 것을 가지고
그분을 기쁘게 하는 것이 무얼까?
생각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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