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사랑하는 교회와 지체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따뜻한(?) 부르기나파소에서 문안드립니다. 이 땅에도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 해보다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체험하는 겨울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 가정은 소중한 지체의 기도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와가두구에서 새로운 기후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기쁨으로 접하며 잘 정착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르기나파소 소식
10월부터 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낮에는 뜨겁고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해졌고, 많은 먼지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11월 3일에 이슬람의 라마단이 축제와 함께 성황리에 끝이 났습니다. 이어서 대통령 선거가 무사히 치루어졌는데, 1987년부터 집권하고 있는 꼼빠오레 대통령이 거의 단독 유세를 화려하게 펼치고12명의 후보 가운데 80%의 압도적인 지지로 다시 당선되었습니다. 장기집권중인 대통령이 바른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 나라 선교사도 턱없이 부족한데 한국의 이단들이 이 곳에서 열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이단도 있고, 구원파도 지난 연말부터 선교사가 상주하고 있는데 지난 주에는 나흘 동안 현지인을 대상으로 성경세미나를 열어 포교활동을 하였습니다. 이슬람, 전통신앙, 그리고 이단들과 치열한 영적전쟁을 벌이는 이곳에 더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오기를 기도합니다. 우선 이단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국선교사협의회가 구성되어 함께 기도하며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새 땅에서의 정착과 사역
2005년 8월 18일에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잠시 다녀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주님께서 허락하신 날까지 사역하기 위해 밟는 땅이라 각오가 새로웠습니다. 현지에서 사역중인 세계로 선교회 선교사님들의 도움으로 Assemblée de Dieu(하나님의 성회) 선교사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달 반을 머물면서 다소 어려웠지만 감사하게 우선 정착할 집을 구하여 10월초에 이사하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하나님께서 귀한 만남을 주셔서, 신실한 M. Dabsorba 가정(기독중학교 교사, AD교회 찬양반주자, 부인은 초등학교 교사. 새로운 기독교학교 개설을 위해 기도중에 있음.)과 좋은 교제를 나누고 있고, 이연숙 선교사는 자매와 함께 불어개인교습을 10월부터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D교회 원로 목사이신 알파 트라오레 목사님(현재 번역사역중, 부인은 프랑스인으로 병원 책임을 맡고 있음) 부부와의 만남을 통해 부르기나파소의 기독교 상황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11월초에는 은퇴후 남은 여생을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며 사역지를 찾아 정탐을 오신 최낙성 장로님 부부와 짧고 찐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칠순의 나이로 이슬람에 대적(중동 한인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역함)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을 다짐한 두 분이 하나님께서 준비해놓으신 좋은 선교지를 찾아 뜨겁고 아름답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이연숙 선교사는 매주 월,수,목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프랑스 문화원에 가서 중급반 불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3개월 과정이 거의 끝나갑니다. 차량으로 왕복 30분인 거리를 2시간 이상 도보, 버스와 택시를 번갈아 이용하다가 2주 전부터 하나님께서 믿음의 택시기사를 보내주셔서 집에서 문화원까지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태준 선교사는 정착을 위한 제반 사항들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데 힘쓰고 있는 중입니다. 가정과 한국불어권선교회 부르기나파소 선교회 사무실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차드선교부와 콘스탄틴 형제님(고아원사역)의 도움을 통해 선교회의 ONG등록(최소6개월 내지 1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부르기나파소 정보와 자료들을 모으며 내년에 있을 지방 정탐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와가2000’이라는 수도내 신개발지로 한창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지역으로 먼지가 많고 교통은 불편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이슬람이 대부분인 이웃들을 주셔서 좋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고, 시내와 길거리에서 발품을 팔며 복음을 전할 친구들을 사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현지 교회들을 출석하면서 부르기나파소 교회들을 배우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는 언어훈련을 재개하고, 선교회 게스트하우스와 센터를 마련할 장소를 물색할 예정입니다. 부르기나파소 교회들과 교우들의 영적 부흥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이야기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개인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세 명의 형제들에게 사영리로 복음을 전했고, 모두가 주님을 그의 구세주로 영접했습니다. ‘프랑크’ 형제는 아버지와 함께 카톨릭 신자이며, 친어머니는 모슬렘입니다. 한 달 동안 준영이의 통학을 도와준 한인 가정의 운전사입니다. ‘에밀’ 형제는 부모님이 꼬뜨디부와르에 계시는 카톨릭 신자였는데, 와가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큰 형님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함께 살기 위해서는 개종을 해야 된다고 해서 모슬렘이 된 형제입니다. 주님을 영접하고 결단하여 이번 주에 함께 현지 교회에 출석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주일 아침에 그의 형과 통화했고, 예배중에 그가 전화를 했는데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형제가 생활의 어려움과 가족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가 영접한 주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믿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무사’ 형제는 5년 전부터 이슬람교를 믿고 있었던, 저희 집 근처(삼촌 집 건축을 감독하고 있음)에 살고 있는 청년입니다. 좋은 관계를 맺어오다가 복음을 전했고, 그는 기쁘게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할렐루야! 바라쿠에남!(하나님께 영광을!)
복음을 전하게 되면서 새로운 사역의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두 형제는 문맹이라 안타깝지만 성경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신앙 성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말씀을 읽는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문맹퇴치의 필요성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우선 요한복음 성경 통독 테이프를 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문맹퇴치사역과 함께 성경테이프를 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 명의 형제들과 계속 접촉하면서, 중학교 과정을 마친 ‘무사’ 형제와는 개인양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 형제와의 만남과 교제, 그리고 양육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곳의 상황은 영접에 대해서도 신중히 재점검하고, 지속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믿음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나는 소중한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해 그들의 영적성장을 저희와 함께 바라보면서 영적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정으로 중보기도 할 동역자들이 필요합니다.(가칭 ‘한 영혼 중보기도 운동’. 자세한 문의는 한국불어권선교회로 해주시면 됩니다.) 이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꼬마 선교사 준영(기쁨) 이야기 + ‘충성’이 이야기
할렐루야! 선교지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10주가 지났습니다. 산모와 태아(충성)의 건강과 안정,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빠 이제 뭐하지?’ 찬양에 탁월한 은사(?, 아빠와 엄마 생각입니다)가 있는 준영이가 아빠와 함께 밤에 엄마를 마중 나가거나 집에서 함께 찬양할 때 늘 하는 말입니다. 작고 예쁜 입술에 어울리지 않게 엄청 큰 소리로 목놓아 찬양하는 딸의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때로는 혼자서 부흥회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 준영이는 영재(?)는 아니지만 다른 한인아이들처럼 두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Ecole Bilingue(레바논 사람이 운영하는 학교. 학비가 비싸지만 프랑스학교보다 싸고, 집에서 훨씬 가깝기 때문에 우선 다니기로 했습니다)에서 불어와 영어를 배우고, 토요일에는 와가두구한인교회(임행주 목사)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씩씩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꼬마선교사로서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을 통해 주님 안에서 밝고 해맑게 잘 자라서 아름다운 복음의 일꾼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허태준,이연숙,허준영 선교사 기도제목
1.영적으로 깨어있는 삶과 예배를 통해 승리하도록
2.부르기나파소 땅과 영혼들을 잘 정탐할 수 있도록
3.개인전도 대상자들과 현지인 동역자들을 준비시켜 주시도록
4.ONG 단체 등록 준비와 접수, 처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5.새생명(충성)을 잉태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6.허준영 꼬마선교사가 학교에서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7.팀사역을 위한 선교사들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2005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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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준선교사님.......천국에서 곧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