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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의 영국 비자를 준비하면서....

관리자 2007.03.31 07:03 조회 수 : 22471 추천:165

2007년을 시작하면서 교회와 목사님의 배려로 영국비자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교회와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 "비자가 나왔나?"라고 생각하실것인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있는데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씀니다.

결과를 말씀드리면 지금은 영국 대사관에 제 비자신청 거절에 대한 어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먼저 1월에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로 정보를 모아서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짜 내 나름대로였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했고, 그런 제 서류를 영국 영사관도 나름대로 해석해서 "거절"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무지했습니다.     정말 한국식 사고로 서류를 준비했던겁니다.   그러니 영국인은 제 서류를 보고 당황해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2월 다시 두번째 신청서를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신경써서 준비를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증이라는 것도 해보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서류들도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되겠지?" 했습니다.   결과는 다시 "거절"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유가 있었습니다.    재정, 학업계획, 영국에 가는 것이 자신의 미래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등등.....  진짜 막막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비관적이라고 하더군요...

목사라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가정을 이끌고 선진국으로 가는데 특별히 재정을 후원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너무 크게 작용을 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사실, 목사안수를 받고 공부를 더 하려고 했던 계획은 1998년 신학교를 가면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준비를 했던 것이어서 지금 일어나는 이 일은 상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충격이 컸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귀한분을 만나게 해 주셔서 다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잘~~~~

예전의 준비서류의 몇배는 더 많은 서류들과 치밀한 점검.... 약2주간의 준비는 저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또한 도와주신 유학원 원장님도 "목사님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더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어제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절"   큭.....

처음엔 정말 상심이 컸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서류를 천천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전 "거절"서류와는 그 내용이 달랐습니다.    이전 "거절"부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제 발목을 잡았던 거절 내용들은 모두 해결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거절 내용은 너무 이상했습니다.   제가 제출한 서류들과 다른 상황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유학원 원장님은 그래서 새로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사관에서의 실수가 분명하다"  종종 이런 일이 있고 이런 일들때문에 어필을 해서 비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역시 사람에게는 실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어필 서류를 다시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이제 다시 결과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전과는 다른 결과이기에 그리고 그동안의 노력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주향한교회 모든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결과가 나올때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장문의 편지를 싫어하는 제가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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