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 지평선 끝에 걸린
붉은 태양도
무거운 듯
힘들게 올라오는
아프리카 차드의 아침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뿌연 흙먼지
이른 시간부터
사막 바람 타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황량한 대지 위를 빡빡하게 덮는다.

푸른 풀들조차
더위에 누워있는 한낮
비를 기다리는
지친 땅에는
검은 피부에
유난히 하얀 이를 가진 이들이
거친 삶에 순응하며
모진 세월
메마른 얼굴에
숨기고
큰 눈망울에 걸린
엷은 미소로
우리들을 반겨준다.
  
이 땅에
이들과 함께 하는
또 다른 차드의 사람들
외로운 영혼들의 신음소리에
가슴앓이 하며
광야의 소리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아름다운 발들이여!

지금도
메마른 땅에
계속 스치우는 바람소리는
차드의 영혼을 깨우는 하나님의 말씀
대지 위를 달구는 열기는
차드의 영혼을 녹이는 하나님의 사랑.